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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13 10:10
시대정신은 강성맨(Strong Man)이다
 글쓴이 : 불나비
조회 : 213  
마초(macho·거친 남성) 이미지로 널리 각인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1인 독재를 굳혀 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 군사 쿠데타를 조기 진압하고 입법·행정부를 모두 장악한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필리핀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아랍의 민주화 세력을 잠재우고 독재 권력을 굳히고 있는 압둘팟타흐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등과 같이 지금은 스트롱의 시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트롱맨(strong man·강성 지도자) 전성시대'라고 했듯이 세계는 민주주의가 스트롱맨의 유혹에 대해 면역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방증을 보이고 있는데 민주당 주류는 이점을 간과하고 클린턴으로 가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엄청난 실수를 범했다.

샌더스는 클린턴보다 트럼프 돌풍을 잠재울 요소를 더 풍부하게 가지고 있었다. 트럼프의 역전승은 기득권 정치에 대한 미국 민초들의 반란에 기인한 것이고, 이는 대선 레이스 초반부터 예상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 그러나 민초의 불만에 기인한 바람으로 말하자면 트럼프의 돌풍 따위는 샌더스의 태풍 앞에서 한낱 돌개바람에도 끼지 못했을 것이다. 과연 '닳고 닳은' 민주당 주류 정치인들이 이런 자명한 사실을 왜 몰랐을까?

지금 대한민국은 박-최 게이트로 세계적 웃음거리를 사고 있고 온 나라가 사상초유의 아픔과 고통에 휩쌓여 있다. 보도듣도 못한 헌정유린은 물론 국정농단 사태로 자괴감에 빠져 신음하고 있다.
정가는 국정난맥을 단호히 대처하지 않고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을 받고 있다. 박근혜 정권의 부패한 만상이 드러났는데도 눈치만 보며 황폐해진 국민의 심장에 다시 한번 심각한 내상을 가하고 있는 듯한 형국이다. 울분에찬 국민들은 100만시위를 넘어 검찰에 개똥을 투척하고 포크레인을 몰고 돌진하고 있다.이를두고 일부 과격한 행동이라고 치부하여서는 안될것이다.모든 국민들은 이보다 더한 행동이라도 하여서 이 파렴치한 정권을 끝내고 싶어한다는것을 알았으면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같은 혼란의 시대에는 반드시 영웅이 나타나게 되어있다.대권을 꿈꾸는 자라면 이 시대정신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