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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07 11:16
박원순, 희망 있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20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가치"를 높여 나가자

박원순 후보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주로 TV토론을 보고 평가하는 얘기가 박원순 후보의 기대치에 실망하거나 브랜드 가치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죠. 박원순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가치”를 못 느낀다는 표현입니다. 각자 TV토론에 대한 고정관념에 따라 느낀 점을 말하는 것이기는 하나 귀담아 들을 필요는 있습니다. 그 관념들이 표를 주는 것이니까요.


박원순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가치”는 야권단일 후보에 당선된 직후부터 이미 상실되기 시작했습니다. 의도적인 시도로 보입니다만, 13일, 공식선거 일정이 시작되자마자 언론의 역전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되면서 여론환기 현상도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여론환기 현상은 박원순 후보가 가지고 있는 “시민세력다운 정치의 진면목”이 무엇인지 윤곽조차 그릴 수 없었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박원순은 변화다"라고 하는 기대가치도 상실되기 시작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굳어진 가치가 아니라 막연한 기대가치였기 때문에 두세번 머뭇거리다 보면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안철수 현상의 보편성인 "새로운 정치와 변화의 가치"는 ‘박원순의 서울시장 당선가치’입니다. 시민들이 박원순의 당선가치를 신뢰하도록 전략을 짜고, 선거 프레임을 형성했어야 했습니다. 한마디로 박원순은 자기정립에 실패한 셈입니다. 야권단일 후보가 된 후 박원순 캠프가 도대체 박원순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생각한 것인지 안타깝네요. 이 문제는 지적된 사항인데, 개선되지 못한 것을 보면, 박원순 캠프가 소통에 둔감하거나 아마추어라는 예단마저 하게 됩니다.


혹자는 안철수 지원 얘기를 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박원순 후보가 개성을 상실해가는 지금, ‘박원순 프레임’이 없는 상황에서 안철수가 등판한다해도 별 뽀족한 수가 생기지 않습니다. 같이 시들어가게 마련이지요.
시민들의 정치요구나 욕구는 대체로 이익을 생각합니다. 무엇을 받을 수 있는지를 따집니다. 같은 맥락에서 국민이 제도정치를 환멸해도 늘 기대하는 가치가 있습니다. 동양의 유구한 민본가치이기도 한 항산항심(恒産恒心)입니다. 요즘식으로 말하자면, 국민의 생존환경을 유지하고 개선시키는 것인데, 국민이 이것을 제도정치에 기대해 왔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정치가 국가사회나 국민생활의 여러 갈등상황을 다루고 조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물론, 직업 정치인들이 민주주의 제도에서 정당정치를 통해 자신들의 임무 내지 소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니까 불신받고, 심지어 조롱까지 받고는 있지만, 그래도 국민들은 기대가치까지는 완전히 버릴 수 없습니다. 정치가 생존환경을 개선시키는 주요 담당역이라는 사실이 바뀔 수 없는 현실이니까요. 시민들은 이 항산항심의 가치를 박원순이란 시민사회 세력은 어떻게 구현해 줄까? 안철수는 어떻게 구현해줄까? 뭔가 다르지 않을까? 기존의 제도정치의 에토스와는 다른 새 기풍으로 실현해주지 않을까? 하는 등의 기대심리가 컷을 겁니다. 그렇지만, 별볼일 없다고 판단하거나 인식하기 시작하는 현상이 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울시장 당선가치"를 살려야 합니다. 선거전략과 프레임 형성, 선거기술, 캠페인 운용 등을 처음부터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박원순의 이타적인 삶과 국민의 생존환경 개선을 위해 실제적으로 노력하고 거둔 성과들이 박원순의 가치재생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 큰 민주당’이란 새정치 통합정당이 가시화되어 뒷받침한다면, 박원순의 서울시장 당선가치는 높아져서 시민의 신뢰를 얻는 지렛대 역할을 충분히 할 것입니다.
그러나 유념해야 할 정치행태가 있습니다. ‘통합과 혁신’의 문재인 이사장은 박원순 후보 지지 선거유세에 나와 새정치를 이야하는 데 시민운동과 민주화 이야기를 했습니다. 80년대식 운동정치가 도대체 무슨 새정치가 될까요? 구태의연한 관념으로 시민을 가르치려 들면 망합니다



출처 : 학규마을(손에손잡고), 페이스북-박원순과 함께 꿈꾸는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