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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02 12:49
"통합행동" 결성
 글쓴이 : 불나비
조회 : 309  
   http://daily.hankooki.com/lpage/politics/201510/dh20151002111222137430… [41]
한동안 조용하던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가 다시 정비를 서두르며 문재인 대표 등 친노 주류를 향한 공세를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비주류는 혁신과 통합을 고리로 지도부 교체나 지도체제 변경을 목표로 한 '제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어 주류 측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계파 투쟁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비주류 중진과 중립지대 의원까지 집단 행동에 돌입할 태세여서 국정감사 이후 내년 총선 공천을 놓고 대격돌이 예상된다. 

먼저 김부겸 전 의원을 비롯해 송영길 전 인천시장, 박영선·민병두·조정식·정성호 의원, 김영춘·정장선 전 의원 등 8명은 최근 가칭 '통합행동'이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친노와 비노, 진보와 보수를 넘어 통합의 새 물결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모임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모임은 상대적으로 주류-비주류 갈등에 거리를 두던 중립 성향의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통합행동 내에서는 '통합전대론'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있다.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12월,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뽑자는 것으로, 비주류 일각의 '조기전대론'과 맥이 닿아 있다. 이와관련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2004년, 2008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여든, 야든 모두 전대를 치르거나 비대위 전환 등 체제 변화가 있었다"며 "지금 야당은 신당을 만들겠다고 당을 나간 사람들까지 있어서 통합 전대를 통해 야권 통합에 탄력을 줄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무소속 천정배·박주선 의원, 정동영 전 의원 등 당 밖의 인사가 모두 참여하는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폈다.
 
여기에 당내 초·재선 소장개혁파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조기 선대위 주장을 꺼내 들 가능성이 있다. 김기식 의원은 "지금까지 제도혁신을 했다면 이제는 당의 분열을 막고 단결하기 위한 시스템을 짜야 한다"며 "선거를 앞두고 제 세력을 결집시키려면 그 시스템은 당연히 통합선대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현 지도부의 구성 변경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동안 전면에서 문 대표 체제와 각을 세워온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 비주류 역시 주류를 향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미 "혁신위 혁신안은 실패했다"고 규정한 바 있다.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는 토론회를 개최해 별도 혁신안을 제시하기로 했으며 김한길 전 공동대표도 전날 성명에서 "혁신위 활동이 당내 분열을 조장했다"고 규정한 데 이어 국감 이후 상황 변화에 적극 대응할 태세다. 

이에 문 대표 등 주류는 지도부 교체까지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정략적 의도가 다분하다며 불쾌한 반응이다. 이런 인식에서 비주류를 포괄하는 특보단 구성, 4선 이상 중진이 참석하는 연석회의 출범을 통해 소통 기반을 마련하고 당내 인사들과 문 대표의 접촉면 확대 등 통합 행보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친노 주류 측에서는 "문 대표만 남겨놓고 최고위원들을 모두 바꾸자는 생각인데 이는 상도의에 어긋난다"면서 "구체적 대안 없이 지도부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새정치연합의 내홍이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부상하는 조짐이다.